의료기관의 적정성 평가 관련 자료제출에 대한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평가정보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이 내년 초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평가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료 분석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진 중인 평가정보시스템은 의료기관의 자료작성 소요 인력과 시간 최소화, 의료기관 자체 통계분석, 지표관리 기능 구현은 물론 의료기관의 자율적 질 향상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평가자료 제출은 심평원 포털시스템에 의료기관이 직접 입력한 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왔다.
의료기관들은 적정성 평가를 위한 자료제출로 인해 업무 부담이 상당하다며 자료제출 간소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대한심장학회가 나서서 업무 부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가 보전 등의 대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심평원은 내년 2월을 목표로 병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과 적정성평가 자료제출 시스템을 자동 연계하는 새로운 평가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심평원 평가기획실 관계자는 "최근까지 요양기관의 자료제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병원마다 EMR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심평원 평가조사표 서식 표준화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한다. 최근까지 종합병원을 직접 방문해 전산시스템 환경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시범사업의 목적이 요양기관들의 행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 의료기관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수렴할 예정"이라며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들의 1차 모집은 마무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참여의사를 밝힌 병원급 이상 11개 의료기관을 상대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근에야 전산시스템 환경 분석을 마무리했다. 내년 2월에 본격적인 평가정보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