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57)이 정식 임명돼 보건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김진수 건보공단 정책연구원을 보건복지비서관으로 공식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1일 출입기자들에게 김진수 비서관 임명과 관련, "확정이 아닌 내정으로 봐 달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진수 비서관은 그동안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질병관리본부와 건보공단, 심평원 및 보건복지 산하기관 등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업무파악에 집중했다.
김 비서관이 공식 임명됨에 따라 보건복지비서관실의 진용이 완비됐다.
보건복지비서관은 MB정부 시절 부처 간 칸막이 없는 행정 선포 이후 별도 비서관실 없이 행정관들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홍인(행시 37회)·고득영(행시 37회) 선임행정관과 정경실 행정관(행시 40회), 정통령 서기관(의사 출신, 서울의대 졸업), 박재찬 사무관(행시 48회) 등 복지부 공무원 6명이 비서관실에 파견, 배치되어 있다.
MB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까지 최다기간 근무자인 정통령 서기관이 조만간 복지부로 들어오고, 이 자리를 양윤석 일차의료개선팀장(행시 47회)이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한 소식통은 "김진수 비서관이 건강보험 등 보건의료 분야 뿐 아니라 대통령 관심이 높은 복지 사각지대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업무보고시 상대방 의견에 귀를 기울여 권위적인 비서관과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통령 서기관의 복지부 입성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MB정부 시절 보건복지비서관실에 첫 파견된 의사 출신 이중규 사무관(현 정신건강정책과장)과 정 서기관 이후 의사 공무원 명맥이 끊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