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이 ERP(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한 가운데 최근 수장이 바뀐 일부 제약사도 조직 축소 개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새 사장이 온 다국적 A사는 영업부 감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출시 후 승승장구하던 주력 품목이 지난해 정점을 찍고 현재 처방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 당뇨약 등 나오는 신제품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 인원 감축까지 이어졌다는 평가다.
얼마전 수장이 바뀐 다국적 B사 역시 제법 큰 규모이 인원 감축을 준비 중이다. 전체 인원의 6분의 1 수준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도 떠돈다.
B사 역시 A사와 마찬가지로 성장 동력이 없다는 점이 비슷하다. 실제 현재 법인 카드 사용이 전면 통제될 정도로 영업 환경이 좋지 못하다.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들어간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조직 라인의 변화가 예상된다. 자신의 최측근을 전방에 배치하는 고위급 임원 인사가 그것이다.
여기서 좌천된 인물들은 자연스럽게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감원설이 도는 다국적사는 영업부가 주 타깃이다. 사업부간 M&A가 단행된 곳도 자연스레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 2세 경영이 본격화된 국내사는 임원급 인사를 통해 라인이 정리되는 형태의 구조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