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기 교수는 1979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장, 의료정보센터장, 의무기록실장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직을 맡고 있다.
신경외과학회에서도 총무간사, 학술위원, 보험위원, 고시위원, 기획이사, 수련교육이사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뒤 현 집행부에서 의료정책이사직을 맡아 수행했다.
이렇듯 주요 대학 주임교수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지면서 각자 당선을 위해 다양한 공약도 내놓고 있다.
장 교수는 전공의 수련과정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흉부외과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신경외과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장진우 교수는 "개언의, 봉직의 회원들이 행하는 진료가 수련과정에서 배우는 내용과 괴리가 상당하다"며 "이 괴리를 풀어가는 동시에 신경과, 마취과, 정형외과 등 타과와 경쟁관계에 있는 분야들의 집중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신수 교수는 학술 교류와 권익 보호를 내세웠다.
전 교수는 "각 분과학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수교육을 확대하겠다"며 "또한 정책개발위원회와 법률 자문 특별위원회를 설립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천기 교수는 보험 분야에 집중투자 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정 교수는 "신경외과가 없으면 현대 의료가 돌아가지 않는 중추적인 분야지만 한정적인 보험재정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도 신경외과"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보건복지부와 협의하며 보험 업무 현안을 처리하기 보다는 환자가 스스로 이를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경외과학회 이사장직을 놓고 주요 의대 주임교수들이 대거 각자의 색깔을 어필하며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과연 선거에서 어느 대학의 승리로 돌아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사실상 명예직인 신경외과학회 회장직에도 최창화, 최휴진, 한종우 후보 등 총 3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