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결핵예방사업 예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실질적인 소득은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동익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12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가 결핵 예방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약 17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는 2010년 132억원이었던 예산을 2011년부터는 매년 3배 이상 증가한 약 4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결핵환자는 약 4만5000명에 달하며 매년 결핵으로 인한 신환자만 4만명에 달하는 상황.
최동익 의원은 거액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결핵예방백신(BCG) 국내생산 실패가 결핵환자 증가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는 BCG 백신의 국내생산을 위해 2006년부터 생산시설을 짓고 약 89억원을 투자해왔지만, 8년이 지난 현재까지 백신 생산을 위한 균주 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2008년 질병관리본부는 백신 생산에 필요한 균주 확보조차 불투명한 상태에서, 87억 예산을 들여 생산 공장부터 짓기 시작했다"며 "결국 백신생산시설은 2011년 완공되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먼지만 쌓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