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최근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소속 간호사들이 무더기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종복 진료부원장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근 감염내과 소속 간호사 4명이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체회의에 참석해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한국 보건인력 파견을 결정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파견에 참여할 의료진을 공개모집할 예정이다.
남윤인순 의원은 이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보건인력이 파견될 경우 의료진에 대한 2차 감염이 우려된다며 이에 따른 국립중앙의료원의 격리병상 마련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진료부원장은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는데 만약 파견된 의료진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오게 된다"며 "9월말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고 답변했다.
그는 "하지만 문제는 이에 대한 의료진이 가지고 있는 공포심"이라며 "이미 감염내과 소속 간호사 4명이 사표를 제출한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