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0여개국에서 무려 6천명의 내과학 전문가들이 한국에 모여 화제가 되고 있다. 제 32차 세계내과학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대한내과학회는 산하 13개 분과학회는 물론, 개원의협의회 등까지 결집해 한국 내과학의 위상을 보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내과학회는 한국내과학연구지원재단과 함께 24일 제 32차 세계내과학회 학술대회를 개막했다.
24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학회에는 전 세계 62개국의 내과 학회가 참여하며 70개국에서 무려 6천여명의 내과학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내과학회 학술대회 김진호 조직위원장은 "세계 내과의 축제가 드디어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에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며 "한국 내과학의 성장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번 학회에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방한했다. 세계내과학회장을 비롯, 미국내과학회장, 일본내과학회장, 호주내과학회장 등 각국의 내과학 수장들이 모두 모인 것이다.
이로 인해 이번 세계 학회에서는 기조연설만 3개가 마련되고 스페셜 세션도 2개가 열리는 등 그 어느때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문규 세계학회 사무총장은 "무려 6천명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 학회이니 만큼 내과학의 최신 지견을 망라하고 나아가 내과의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한국의 내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내과학회는 이번 세계 학회의 주제도 '우리 내과, 하나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으로 준비했다.
그동안 분과 단위로 나눠져 힘을 모으지 못했던 과거를 버리고 내과라는 명칭으로 하나로 모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보자는 의미다.
이러한 내과학회의 의지에 분과학회들도 힘을 모으면서 이번 세계 학회에는 무려 13개 내과 연관학회들이 모두 한뜻으로 모여 통합 학술대회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세계학회는 '교육'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원격진료와 상대가치점수 조정 등으로 위기에 처한 내과의 현실을 바라보고 전공의 수급 방안을 다시 한번 논의해 보자는 취지다.
내과학회 이수곤 이사장은 "최근 내과 전공의들은 물론, 전공의 지원자들까지 크게 동요하며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과는 의학의 중심이며 끊임없이 수요가 창출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학회의 중요 키워드를 교육으로 잡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며 "세계 각국의 상황을 알아보고 단순히 수가 등이 아닌 내과의 미래를 총체적으로 살펴 해결책을 찾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