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신임 원장 인선이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원내 스탭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공모 마감된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직에 원내 의사와 외부 의사 등 총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의료원 내부에서는 외과 최경우 전 기조실장(59, 경북의대 81년졸), 성형외과 홍인표 전 부원장(58, 충남의대 82년졸)과 비뇨기과 이종복 현 부원장(55, 서울의대 85년졸)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경우 전 실장은 외과 과장에 이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설립시 실무책임자를 역임했으며, 홍인표 전 부원장은 얼마 전까지 의료원 안방살림을 책임진 인물로 공공의료센터장, 공공의학회 이사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종복 부원장은 윤여규 원장의 자진사퇴에 따른 후유증과 에볼라 발생에 대비한 격리병상 운영 등 격랑에 휩싸인 의료원을 총괄하고 있다.
외부 지원자 중 눈에 띄는 인물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의 거물급 교수이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규섭 교수(61, 서울의대 78년졸)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철 교수(66, 연세의대 73년졸) 등이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규섭 교수는 과거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비전 21 수립과 경영개선을 선도한 인물로 수혈학회 이사장과 국제수혈학회 조직위원장, 심평원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장(현) 등 대외적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철 교수는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맡아 세브란스를 호령한 경영인으로 사립대의료원협의회 회장과 신생아학회 회장, 병원협회 학술위원장 등 경륜과 경험을 지닌 인물이다.
서울대병원은 박재갑 원장에 이어 윤여규 원장의 중도 하차로, 세브란스병원은 문형표 복지부 장관과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의사)의 모교(연세대)라는 각각의 핸디캡을 지니고 있어 인선결과에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이사회는 오는 31일 원장직 공모자 14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면접심사 등 원장 인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이사회는 오병희 NMC 원장 대행(서울대병원장)과 장옥주 복지부 차관을 비롯한 안행부, 교육부, 기재부 차관 및 김재옥 국제소비자기구 부회장 등 6명 이사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