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이 차기 이사장 공모 논란에 전면 대응하고 나섰다.
청와대 앞 1인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건보공단노조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보장성 강화와 건보공단 조직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차대한 시기에 만약 정권 입맛대로 부적절한 인사를 강행한다면 박근혜 정부는 전 국민적 저항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새 이사장 공모에 성상철 전 병협회장을 포함해 최성재 전 고용복지수석, 박병태 현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를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문형표 장관이 이를 검토 후 청와대에 임명 제청하면 청와대가 임명하게 된다.
노조는 만약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에 오른 성상철 전 병협회장이 차기 이사장으로 임명될 시 강력한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노조는 31일부터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 전 회장은 병협의 대표자로 건보공단과 수가협상을 하면서 병원의 이익을 위해 활약했던 사람"이라며 "철저하게 자본의 이익을 위해 대변했던 자가 공적보험의 대표자의 자리로 위치이동 한다는 것이 과연 정상적으로 가당한 일인가 묻고 싶다"고 우려했다.
이어 "건보공단은 50조가 넘는 건보재정으로 가입자 5000만명의 건강보험을 책임지는 공적보험의 대표"라며 "그런 자리엔 국민입장에서 건강보험 체계를 발전시킬 철학과 품성이 있는 인물이 와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성 전 병협회장이 차기 이사장으로 임명될 시 건보공단 노조는 건보공단 지킴이로 어떠한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그를 저지할 것을 분명하게 선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