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한의계가 약효를 놓고 10년 이상 논란을 거듭 중인 한방항암제 '넥시아' 에 대해 환자들이 직접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넥시아 효과에 대한 의료계의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말기암환자들은 넥시아 개발자로 알려진 단국대 최원철 부총장을 찾고 있다"고 현실을 설명하며 "환자단체가 직접 나서서 넥시아 효과를 검증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환자단체연합은 '환자단체 넥시아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식 홈페이지(http://nexia.tistory.com)를 개설했다.
위원회에는 안기종 대표를 비롯해 한국백혈병환우회 이은영 사무국장, 암시민연대 최성철 사무국장, 한국신장암환우회 백진영 대표,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안상호 대표 등 5명이 참여한다.
검증위원회는 최원철 교수나 넥시아 복용 환자모임의 협조를 받아 말기암환자 중 넥시아 복용 후 5년이상 장기생존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뷰를 바탕으로 결론을 낸 후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정식으로 임상적 효과 검증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의료계는 옻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암 치료방법은 의학적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며 검증되지 않은 치료라고 비판하고 있다.
넥시아를 비판하는 의사와 최원철 부총장은 명예훼손 등으로 법정 공방까지 하고 있는데다가 최 부총장에게 치료받는 환자모임인 대한암환우협회, 암환우보호자회, 백혈병어린이보호자회는 의사들에 대한 비난성 광고까지 일간지에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