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병원 설립을 앞두고 있는 이대목동병원이 토요일 진료 및 수술을 전면 확대하는 파격행보를 선언했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권)은 이달 8일부터 모든 교수가 토요일 진료 및 수술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008년 대학병원의 토요진료 확대를 선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병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전 교수의 토요일 진료 및 수술을 확대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금까지는 진료과별로 환자의 특성에 따라 일부 교수가 토요일 진료에 참여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교수가 토요일 진료 및 수술을 실시하고 이에 맞춰 영상 및 검사도 강화한다.
이는 평일에 대학병원을 내원하기 힘든 직장인이나 학생 등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내부적으로는 제2병원 설립을 앞두고 병원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단기 입원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토요수술을 확대할 방침이다.
3일 미만 단기 입원한 후 퇴원할 수 있는 수술의 경우 금요일에 입원해 검사를 받은 후 토요일 수술, 일요일에 퇴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직장인과 학생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입원 후 백내장이나 사시 수술, 눈꺼풀 처짐 교정술, 편도염 수술, 자궁경 수술, 인대 봉합술, 중이염, 성대 수술 등은 토요일 오전에 수술 받고 당일 저녁 퇴원이 가능하다.
또 요로결석 제거 수술이나 요도 확장술, 하지정맥류 수술 등은 토요일에 입원해 당일 수술 후 일요일 저녁이면 퇴원할 수 있으며 내시경을 이용한 담석 및 담낭 수술, 탈장 수술, 전립선 및 방광 절제술, 치질 수술, 편도 절제술 등도 입원 후 2∼3일이면 끝난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원활한 토요일 진료를 위해 각종 영상검사 및 혈액검사, 초음파검사와 MRI, CT 등 대부분의 검사도 확대 실시해 진료와 수술에 불편이 없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한 보톡스 클리닉, 소아신경클리닉, 치매예방센터 등 전문 클리닉의 토요일 진료를 중점 강화해 개인별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직장 여성을 위한 임부클리닉도 개설한다.
이대목동병원 정구용 진료부원장은 "토요일 진료확대는 환자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평일에 휴가를 내기 힘든 직장인과 학생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좀더 편리하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