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시약 국산화를 주도해온 ‘녹십자MS’(대표이사 길원섭)가 코스닥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녹십자 진단시약부문 자회사 녹십자 MS는 지난 6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다음달 8일과 9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녹십자MS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중순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주관사를 맡았다.
또 상장 공모 주식 수는 총 200만주·상장예정 주식 수는 총 956만주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5000원에서 5800원(액면가 500원)이며, 회사 측은 상장을 통해 1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녹십자MS는 지난해 매출액 620억 원·영업이익 28억 원·당기순이익 22억 원을 달성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381억 원·영업이익 27억 원·순이익 2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 이유는 내수에 이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길원섭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생산능력증가와 연구개발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며 “고품질의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MS는 1972년 녹십자 진단사업 부문으로 시작해 2003년 진단시약분야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혈액형 판정시약을 필두로 80년대 효소면역방법을 이용한 후천성면역결핍증 진단시약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유행성 출혈열 진단시약 개발에 이어 C형·B형 간염의 신속한 검사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던 진단시약 국산화에 앞장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