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가 지난 4월 특허만료 후 '복제약 공세' 악재를 뚫고 예전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업계는 '크레스토'가 기본적으로 워낙 좋은 약인데다가 제네릭 공격에 대비한 아스트라-유한양행-CJ헬스케어의 똑똑한 공동 판촉 전략이 시장 방어에 큰 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아스트라와 유한은 '크레스토' 코프로모션을, 씨제이는 아스트라 허락하에 위임형 제네릭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명은 다르지만 3개사 모두 같은 제품을 팔고 있는 셈이다.
24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크레스토는 10월 6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2위는 9억8000만원을 기록한 크레스토 위임형 제네릭 씨제이의 '비바코'였다.
사실상 크레스토 제품이 10월 70억원이 넘는 처방액을 보인 것이다. 특허 만료 전 한창 잘 나갔을 때와 유사한 모습이다.
스타틴 판매사 국내 D사 PM은 "크레스토는 지질혈증-죽상동맥경화증-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등 심혈관 질환 3단계를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적응증을 가졌다. 이는 스타틴 제제 중 유일하며 주피터 등 대표 임상도 다수 보유했다. 수십개 복제약이 쏟아졌지만 크레스토가 건재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유한과 씨제이와의 판촉 전략도 '크레스토'의 시장 방어에 한 몫했다는 평가다.
그는 "아스트라가 유한과 씨제이와의 판매 계약으로 유한에게 판매 수수료를, 씨제이에는 완제품 공급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처방액이 다소 감소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복제약 출시 후 피해를 크지 입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크레스토가 복제약 공세 방어에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원래 좋은 약에 똑똑한 마케팅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