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개원한 직영 서울요양원에 의사 상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요양원에 입소하는 인원들 대부분이 중증환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서울요양원 측은 입소자들의 건강을 염려해 하루에 5명씩 순차적으로 입소시키고 있다.
27일 건보공단 관계자는 "요양원이 어느 정도 자리 잡게 되면 촉탁의가 아닌 의사가 상주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요양원을 통해 장기요양보험 서비스 표준모델을 개발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건보공단은 요양원을 통해 최근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요양병원과의 기준 정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건보공단은 요양원을 개원을 추진하기에 앞서 요양병원 설립 또한 검토한 바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사실 검토하는 선에서 끝난 사안이지만 요양병원 개원도 심각하게 고려했던 사항"이라며 "여러 여건상 쉽지 않은 점이 많아 경제 타당성 조사 이전에 검토하는 선에서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기준정립과 민간 요양원에 장기요양보험 서비스 표준모델을 서울요양원을 통해 제안해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의사가 상주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요양원 모델도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서울요양원 측도 의사 상주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요양원 박해구 원장은 "서울요양원에 입소하는 인원들은 상당수가 중증환자"라며 "진료가 필요한 인원들이 많지만 이들한테 요양원 입소를 막을 권한이 요양원한테는 없다"고 말하며 요양원 의사 상주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박 원장은 "병의원들도 환자에게 진료거부를 못 하는 것처럼 요양원도 입소 거부를 할 수 없다"며 "입소 인원들이 상당수 중증환자이기 때문에 의사 상주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