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 기부하는 부분이 적다는 이유로 국감에 불려간 다국적제약사들.
알고보니 유형으로 따질 수 없는 알찬 사회 공헌이 한가득이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2014 연간보고서를 발간하고 숫자로 보는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 사회 기여도를 공개했다.
KRPIA에 따르면 15년간 한국에 지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들은 의약품 1000여종을 출시했다. 신약 가격은 OECD 평균에서 불과 44% 수준이다.
임상연구 과제 건수는 1430건으로 여기에 참여한 국내 환자는 13만명 가량, 의료진은 약 8000명이 참여했다. 공동 연구프로젝트와 해외공동 진출은 각각 60건, 10건 가량이었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고용 인원은 8724명이며 이중 892명은 R&D 인원으로 집계됐다.
사회공헌활동에는 4285명이 참여했고 6만8138명이 수혜를 입었다. 활동 시간은 무려 1만9025시간이다.
보고서에는 이외에도 ▲KRPIA 소개 ▲신약 가치와 글로벌 제약사 사회공헌활동 ▲회원사 활동 등 총 3개 부분이 짜임새 있게 담겨 있다.
KRPIA 김진호 회장은 "다양한 형태의 상생협력(win-win collaboration)을 통해 국내 과학 발전과 글로벌 수준의 R&D 환경 조성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근 국감에서 KRPIA는 다국적제약사 회원사들을 대표해 증인으로 불러나갔다.
당시 이를 추진한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실은 "국내 진출 다국적제약사들이 수익에 비해 국내 사회공헌에 얼마나 이바지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