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어드(테노포비르)+페그인터페론' 병용법이 만성 B형 간염 완치 지표인 's항원 소실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료 48주에 100명 중 7.3명이, 치료 6개월 후인 72주째에는 9명이 완치율을 보였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용한 교수는 "만성 B형 간염의 새 치료 옵션의 등장이다. 연장 연구를 지켜봐야겠지만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했다.
길리어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만성 B형 간염 완치 지표 's항원 소실률'을 평가한 149연구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연구는 간 섬유화나 간 경변으로 진행이 관찰되지 않은 만성 B형 간염 환자 740명을 4개 치료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테노포비르+페그인터페론 48주 투여군(n=186), 테노포비르-페그인터페론 16주 투여 후 테노포비르 단독 요법 교체 투여군(n=184), 테노포비르 단독 요법(n=185, 지속투여군) 및 페그인터페론 단독요법 48주 투여군(n=185)에 각각 무작위 배정됐다.
여기서 치료군 별 혈청학적 변화 및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비교 검증했다.
연구의 1차 평가 변수는 72주차에 4개 치료군에서 's항원 소실률' 분석이다.
그 결과 연구 72주차에 s항원 소실률은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병용법(48주 치료 종료 후 6개월 시점)에서 9%를 보였다. 48주 치료 종료 후 7.3%에서 1.7% 올라간 수치다.
병용법 16주 치료 후 비리어드 단독 6개월 치료군은 2.8%, 비리어드 단독군 0%, 페그인터페론 단독군 2.8%였다.
여기서 9%는 100명 중 9명이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병용법을 썼을 때 사실상 완치가 됐다는 소리다.
149 연구는 비리어드 단독군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군이 48주 치료가 종료되는데 이는 비리어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충분히 억제된 상태에서 면역요법인 페그인터페론 치료 기간에 따른 s항원 소실률을 확인하고자 했다.
국내는 18개 센터가 참여했고 한국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C형 유전자 타입에서 s항원 소실이 확인된 환자는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48주군에서 4명, 페그인터페론 단독군에서 1명이다.
백용한 교수는 "s항원 소실은 사실상 완치를 뜻한다. 하지만 소실 후 약을 바로 끊으면 재발률이 높아진다. 어느 정도 비리어드 단독 등을 유지하는 게 좋다. 다만 어느 정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49 연구 의미는 테노포비르 및 페그인터페론 병용법이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에 면역조절 효과를 더하는 새 치료 전략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 표면 항원 소실률이 증가해 만성 B형 간염 완치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리어드는 102, 103 연구에서 8년째에도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물론 내성발현률 0%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