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7일 겨울철 노년층에서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 등 침습성폐렴구균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폐렴구균은 콧물이나 환자가 기침할 때 튀는 분비물(비말)로 전파되며, 이로 인한 감염증은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폐렴구균이 혈액이나 뇌수막에 침투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되며 특히 노년층의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20~60% 수준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만 65세 이상(1949.12.31 이전 출생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에서 폐렴구균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약 330만명(66.4%)이 접종을 마친 상태이다.
질본에 따르면, 폐렴구균 예방접종사업에 사용되는 백신(23가 다당질백신)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으로 많은 항원(23가지)을 포함하고 있어 인플루엔자 백신보다는 접종부위 통증이나 빨갛게 붓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지만, 대부분 2~3일 이내에 사라진다.
질본 관계자는 "겨울철 어르신의 건강 보호와 지역사회 전체의 질병부담을 낮추기 위해 예방접종률을 좀 더 올려야 한다"면서 "접종대상 어르신과 보호자 및 관계기관의 관심과 예방접종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