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활치료 환자가 급증하면서 진료비 또한 매년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의료급여 심사 자료를 통해 재활 치료 추이를 분석하고 10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재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9년 약 401만 7000명에서 2013년 약 484만 6000명으로 5년간 약 82만9000명(20.6%)이 늘었다. 연 평균 4.8%씩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총 진료비용도 2009년 약 4784억원에서 2013년 약 7781억원으로 5년간 약 2997억원(62.6%)이 증가했다. 1년에 평균 12.9%씩 늘어난 것이다.
진료 행위별로 환자들을 분석하면 2013년을 기준으로 재활 저출력 레이저치료(1일당)가 약 21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헐적 견인 치료-골반 견인, 파라핀욕(1일당)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간 재활치료를 받은 환자의 주 상병을 비교한 결과 남녀 모두 기타 등병증, 기타 연조직 장애가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남성은 등병증, 연조직 장애 외에 손목 및 손의 손상이 많았고 여성은 관절증을 앓는 환자가 많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남성은 과격한 운동의 영향이며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환자의 나이는 역시 50대가 24.1%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18.4%, 60대 15.6% 순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 환자는 10%도 되지 않았다.
또한 환자중 남성 대비 여성의 비율은 약 6대 4 정도로 여성 진료인원이 약간 많았으나 해가 지날수록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심평원 고영진 심사위원은 "외상 등으로 인해 신체에 장애, 통증이 발생할 경우 약물이나 수술로만 효과를 보기보다는 적당한 재활치료를 받는 경우 훨씬 좋은 경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