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년 건강보험 진료비 변동 및 이상 감지를 위해 개발한 '진료경향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운영한다.
심평원 정보전략분석팀 권의정 주임연구원은 22일 본관 지하대강당에서 개최된 'HIRA 의료 빅데이터 활용 연구 심포지엄' 강연자로 나서 '진료경향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진료경향모니터링 시스템은 월별, 분기별, 반기별, 연간 심사 결정자료 등을 통해 기준, 시점별 건강보험 진료비 변동 경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심평원은 지난 2008년부터 건강보험 진료비 변동 원인을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 감지하기 위해 개발·운영해왔으며, 여기에다 인구구조, 총 병상 수, 의약품 상한가 증감률, 노령화 지수, 물가상승률 등의 지표를 더해 예측의 정확도를 높여왔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진료경향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올해 진료비 이상 징후를 총 36건이나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상병 12건 ▲진료행위 6건 ▲의약품 16건 ▲치료재료 2건 등의 진료비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심사 및 약제 관리실 등에 분석 내용을 통보했다.
권 연구원은 현재 이러한 진료경향모니터링 시스템 분석 결과를 심평원이 추진 중인 선별집중심사 항목 선정의 근거자료 또는 관리 항목 모니터링 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분석결과 이상 징후 항목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에 조치체계를 마련하도록 전달한다"며 "여기서 이상 징후란 자연스럽지 못한 진료비 흐름, 비정상적인 값 또는 분포 등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료경향모니터링 시스템 활성화로 인해 심평원의 진료 분석 자료 생산을 15일로 단축시켰다"며 "이를 통해 요양기관별 진료형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내년 진료경향모니터링 시스템과 '보건의료 데이터 개방 시스템 구축 사업'을 연계해 분석 결과를 외부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진료경향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결과를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화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건·의료 정책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내년에는 보장성 강화 정책 등이 진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음주·흡 등과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가 진료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매월 요양기관의 진료 경향과 원인 분석 정보를 외부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