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들이 초음파 기기를 살 때, 가격보다는 부품 등 유지보수비용을 더 중요시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수범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김수범 연구원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갖고 있는 병·의원 116곳을 대상으로 초음파기기 구매결정요인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국산 초음파영상진단장치는 6개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금액은 2012년 기준 약 4607억원으로 국내 의료기기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병원은 국산장비 보다는 외국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의 국산 초음파기기 보유율은 8%에 불과했고 종합병원은 19.6%를 차지했다.
반면, 병원과 의원의 국산 장비 보유율은 각각 52.3%, 64.6%로 절반이 훌쩍 넘었다.
특히 병·의원들이 초음파 기기 구매를 결정할 때는 가격보다는 유지보수 비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구매한 의료기관들은 내구성을 성능의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안정성과 호환성 등도 성능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전에는 설치비 등 부대비용이 가격요인이었지만 이번 분석에서는 서비스 요인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이런 결과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의 경우 최근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한 국산 제품과 외국제품 간의 경쟁심화로 설치비와 같은 부대비용이 점차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다"며 "또한 의료기관들이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의 구매를 결정할 때에는 구매가격 보다는 부품 등 유지보수 비용을 더 중요시 여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분석 결과는 앞으로 전체 의료기기 구매요인 연구에 대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