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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호스피탈리스트', 의사 채용이 전부가 아니다

|긴급진단③|대학병원들 시행착오 불가피…교육제도 변화 필요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1-09 06:00:17
|긴급진단| 총체적 난국에 빠진 병원계 호스피탈리스트서 답을 찾다

<상> 호스피탈리스트 목 마른 병원부터 시행
<중> 수련환경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하> 제도 정착, 아직 갈길 멀다

병원계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내과 기피 현상 등 난제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의 깊은 수렁에서 건져줄 대안으로 떠오른 호스피탈리스트는 어디쯤 와있고, 얼마나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가 긴급 진단해봤다.
최근 일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호스피탈리스트가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처럼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선도적으로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에 나선 대학병원 모두 제도에 대한 검토나 시뮬레이션 없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긴급히 도입한 터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의료진도 모르는 낯선 시스템,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댈까

당장 이번에 호스피탈리스트 채용 공고를 낸 대학병원들은 내부적으로 아직 혼란스러운 상태다.

이달 초 호스피탈리스트 3명을 채용, 근무를 시작한 순천향대 천안병원 한 의료진은 "일단 시작은 했지만 어떻게 운영하는 게 맞는 것인지, 제대로 정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 시행하는 제도라 문제가 많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내과 기피 및 전공의 인력 공백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떠오른 호스피탈리스트가 병원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내다보기 힘들다는 게 그의 전언.

원주기독병원 호스피탈리스트 채용 공고 내용. 자료 출처: 세브란스 원주기독병원 홈페이지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한 원주 기독병원과 길병원의 고민은 더 깊다.

원주 기독병원 한 의료진은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인지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다"며 "당장 의료인력을 구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호스피탈리스트는 세부 전공이 아닌 통합진료가 필요한 의료인력인데 지금까지 세부전문의만 양성해온 탓에 적합한 인력을 찾는 것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제도 도입 초반이라 정착하는데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아직 급여수준 등 근무 조건을 어떻게 할 것인지 모호한 상태로 일단 시행하면서 보완해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춘천 한림대 성심병원도 당초 2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없어 우선 한명으로 시작했다.

이들 대학병원은 적어도 전공의들의 빈자리 채우기식에 머물러선 안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가 응급실 근무를 하고 있는 모습.
레지던트 수련 질 어떻게 담보할까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에 따른 과제 중 하나가 수련의 질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병원계 일각에선 전공의들의 응급실 근무가 축소되는 만큼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천안 순천향대병원 한 의료진은 "선배 의사들이 수련에 부족함이 없도록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컨퍼런스를 늘려 이를 통해 수련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명확한 계획이 서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병동에서 전공의들이 어떻게 제대로 된 수련을 받도록 하느냐인데 아직 구체적인 수련 방안이 나와있지 않다"며 "다만 확실한 것은 과거 잡무를 하느라 미뤄뒀던 수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전협 송명제 회장도 "제도 시행 초기단계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병동 주치의 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고 전공의 수련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달리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미뤄두고 있을 게 아니라 제도를 수정, 보완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대석 교수가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호스피탈리스트
허대석 교수
당초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주장했던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는 지금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호스피탈리스트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선 전공의 빈자리 채우기식의 당직의사 채용에 머물러선 안된다고 했다.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응급실 당직을 설 전문의를 채용했더라도 단지 업무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말고 특성을 잘 살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선 일개 병원의 노력으로는 역부족이다. 기존의 세부전공을 강조했던 교육 시스템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허 교수는 "내과를 예로 들면 소화기, 호흡기 등 다양한 세부전공으로 나뉨에 따라 통합적인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진이 사라지고 있다"며 "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통합 진료가 가능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십년 전에는 통합적인 진료가 가능했지만 얼마 전부터 모든 전공이 세분화됨에 따라 전인적 진료가 위축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즉,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호스피탈리스트라는 의료인력만 채용할 게 아니라 그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단계에서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나마 급한데로 인력을 채용해 전공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다행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호스피탈리스트를 도입하기까지는 준비할 게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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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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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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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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