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기획상임이사 모집이 마무리된 가운데 내·외부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건보공단은 지난 달 30일부터 8일까지 기획상임이사 모집을 마무리하고, 서류심사 등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했다.
9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기획상임이사에 내부인사와 함께 외부인사까지 총 10명이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는 전임 내부승진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차기 기획상임이사 또한 내부승진 가능성이 점처지는 상황.
실례로 현 박병태 기획상임이사의 경우 부산지역본부장과 함께 의료계의 수가협상을 책임지는 급여상임이사를 지낸 후 현재까지 기획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난 8일 기획상임이사 모집이 마감됐으며, 총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기획상임이사는 관례 상으로만 볼 때 내부승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외부인사의 지원은 최근 심평원 기획상임이사 결정과정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다른 건보공단 관계자는 "외부 인사도 기획상임이사에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부인사가 물론 기획상임이사를 지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외부인사 지원은 최근 심평원 기획상임이사 결정 과정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만약 외부인사가 차기 기획상임이사로 낙점된다면 노조 등 내부에서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는 기관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자리로 기획조정실, 법무지원실, 재정관리실, 홍보실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임기는 2년으로, 성과계약 이행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건보공단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기획상임이사를 결정·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