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희 서울대병원장(심장내과)과 이정렬 전 서울대병원 기조실장(흉부외과)이 스텐트 협진 논란을 둘러싸고 맞수로 만났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선경 이사장의 유고(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취임)로 이정렬 교수가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정렬 전 기조실장은 뜻하지 않게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오병희 병원장과 한판 맞대결이 예상된다.
지난해 심장학회와 흉부외과학회는 스텐트 시술시 흉부외과 의사와 협진해야한다는 정부의 고시안을 두고 각각 입장을 달리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에도 오동주 교수(심장학회 이사장)와 선경 교수(흉부외과학회 이사장) 모두 고대의대 출신으로 학회 간 큰 대립각 없이 논란을 잘 해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고시안을 6개월 유예한 상황이라 올해도 스텐트 협진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한 상황.
심장학회 이사장인 오병희 병원장과 흉부외과학회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정렬 전 기조실장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흉부외과학회는 지난 9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선경 이사장 후임자를 누구로 할 것인가를 두고 논의했다.
그 결과 학회 회칙에 이사장 유고시 연장자에게 직무대행을 맡긴다는 조항에 근거해 이정렬 교수가 선경 교수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최고 연장자는 임창영 간행위원장(안동병원)이지만 지리적인 한계를 이유로 토로해 다음 연장자인 이 교수에게 돌아갔다.
이정렬 교수는 일단 직무대행 임기를 시작하고 오는 3월 전체이사회에서 인준을 받아 춘계학회부터 정식으로 인가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