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 고유의 알고리즘이 탑재된 심박동기가 심방세동(AF)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심장리듬학회(Heart Rhythm Society) 2014년 연례 섹션을 통해 발표된 최신 임상연구에 따르면, 메드트로닉 심박동기에 적용된 박동 조율 기전이 서맥(느린맥) 환자에서 지속성 심방세동 진행을 늦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미국심장학회(AHA)에서 처음 나온 미네르바(MINimizE Right Ventricular pacing to prevent Atrial fibrillation and heart failure·MINERVA) 연구의 두 번째 분석결과.
이 결과 메드트로닉 심박동기의 반응성 에이티피(Reactive ATP®) 알고리즘만으로도 지속성 심방세동 진행을 일반 심박동기에 비해 58% 감소시켰다.
메드트로닉 심박동기의 반응성 ATP 알고리즘은 심방에서의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를 때 심박을 정상화해 심방 빈맥 및 심방세동을 성공적으로 멈추고,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알고리즘으로부터 혜택을 본 환자들은 심방세동 관련 입원과 응급실 방문 건수 면에서 52% 낮았다.
특히 의료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입원 케이스 등이 감소하면서 10년간 1218달러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미네르바 선임 연구자인 이탈리아 피렌체대학 심장내과 루이지 파델레티(Luigi Padeletti) 교수는 “심방세동은 매우 흔하고 많은 의료비용을 요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환자들의 심부전·뇌졸중 혹은 사망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놀랍게도 우리가 심방세동이라 생각했던 많은 경우에도 점차 느려지거나 보다 정상적인 맥박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응성 ATP는 이런 맥박을 효과적으로 정상화시켜 줌으로써 메드트로닉 심박동기를 사용하는 환자들에서 심방세동 진행을 현저히 늦춰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네르바 연구를 함께 진행한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심장내과 쥬세페 보리아니(Giuseppe Boriani) 교수 역시 “이번 연구결과는 이러한 질병을 가진 환자군의 병원 및 응급실 방문이 기존의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해당 질병과 관련된 보건의료 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네르바 연구는 유럽·중동·아시아 63개 센터 1166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배정 임상이자 전향적 연구다.
듀얼 챔버(dual-chamber) 심박동기 사용이 필요하면서 심방 빈맥을 경험한 적이 있으나 완전한 심장 부조(heart block)나 영구적 심방세동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대조군 환자들은 MVP 알고리즘, 반응성 ATP 알고리즘과 심방 중재 조율(Atrial Intervention Pacing)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 평가된 MVP와 반응성 ATP 알고리즘, 심방 중재 조율 기능은 메드트로닉 ‘어드바이자 엠알아이’(Advisa® MRI·전 세계 및 국내 최초로 이식 환자에게 MRI 검진을 가능하게 한 메드트로닉 신형 심박동기)에만 적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