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공공의료기관 근무자를 대상으로 향응수수 등 리베이트 경험률을 조사한 결과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45개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2014년도 종합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외부·내부 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설문결과에 부패사건, 감점지표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해 산출했다.
설문조사 대상자는 총 6808명으로, 해당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간호사 3064명(내부청렴도), 의약품·의료기기 판매업체와 해당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3009명(외부청렴도) 및 이·퇴직자와 상위관리·감독기관 735명(정책고객평가) 등이다.
우선 공공의료기관 취약분야인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리베이트 수수 경험을 파악하기 위해 내부직원, 판매업체, 이·퇴직자, 관리·감독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평균 23.3%가 리베이트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퇴직자의 경험률(70.7%)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내부직원의 경우에도 24.6%의 경험률을 보였다.
대학병원의 경험률이 38.4%로 전체 공공의료기관 평균 경험률(23.3%)보다 상당히 높으며, 기타병원(26.2%), 의료원(18.2%), 치과대학병원(7.4%) 순으로 기록했다.
리베이트의 수단으로는 향응수수(7.2%)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공통경비수수(5.7%), 편의수수(4.1%), 금전수수(3.7%), 물품수수(2.6%) 순으로 집계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전년 대비 4.8%p가 감소한 수치로서 불공정 리베이트를 근절시키기 위해 쌍벌제와 위반차수에 따라 가중처분이 가능토록 한 조치 등이 긍정적 영향이 다소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도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83점으로 전년(7.72점) 대비 0.11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청렴도 상위를 기록한 의료기관을 살펴보면, 대학병원 분야에서는 제주대병원(7.79점이, 의료원 분야에서는 충북 청주의료원(8.53점)이 전년에 이어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대학병원 중 서울대병원은 7.45점을 기록해 종합청렴도 등급 중 4등급을 기록했으며, 강원대병원(7.13점)만이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최하등급인 5등급에 속하는 불명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