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 접종과 다발성경화증 및 중추신경계통의 기타 탈수초성 질환 발생률과는 상호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6일자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게재됐다.
덴마크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 니콜라이 마드리드 쉘러 박사팀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덴마크와 스웨덴 국적의 10~44세 여성을 대상으로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4가 HPV 백신 접종력과 다발성경화증 및 기타 탈수초성 질환 진단 데이터 분석을 위해 진행됐다.
그 결과 4가 HPV 백신 접종과 다발성경화증 및 기타 탈수초성 질환의 발생에는 상호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1차 결과 변수는 다발성경화증 및 기타 탈수초성 질환 발생이었다.
분석에는 총 398만3824명의 여성이 조사 그룹으로 선정돼 이중 78만9082명이 연구 기간 동안 4가 백신을 접종(총 192만 7581건)했다.
추적 연구 기간 동안 다발성경화증은 전체 그룹에서 4322건, 기타 탈수초성 질환 사례는 3300건이 확인됐다.
주요 관찰 기간인 백신 접종 후 2년 내 질환 사례가 보고된 경우는 각각 73건, 90건이었다.
백신 접종자와 아닌 자를 비교했을 때 4가 HPV백신 접종과 다발성경화증 및 기타 탈수초성질환 발생과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4가 HPV 백신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지지하는 기존 입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다발성경화증과 기타 탈수초성 질환의 포괄적인 분석으로 이어져 관련 의학적 지식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구가 대규모의 대상자를 포함했고 덴마크와 스웨덴 두 국가의 전국민 국가등록데이터가 활용돼 분석에 필요한 충분한 검정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