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선포 이후 경영구조 개혁을 진행 중인 서울대병원이 이번에는 진료 프로세스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나서 주목된다.
서울대병원(병원장 오병희)은 20일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고자 '프로세스혁신추진단'을 신설,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프로세스혁신추진단이란, 환자 치료 전반의 프로세스를 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해결하는 별도 조직으로 6개 주요 혁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병원이 꼽은 주요 혁신 사업은 △외래 프로세스 개선 △입원병상 운영체계 개선 △수술실 운영 효율화 △응급환자 체류시간 단축 △검사 운영체계 개선 △협력체계 개선 등.
서울대병원은 이를 위해 김희중 진료부원장을 단장, 신찬수 의료혁신실장을 부단장으로 각각 임명하고 6개 주요 혁신 사업별로 부문장과 위원을 뒀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 8월, 환자중심 프로세스 재정립을 위해 의료혁신실을 신설하고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막상 이를 구체화하고 실행할 조직이 없다보니 계획단계에 머무르고 지지부지해왔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고자 만든 조직이 프로세스혁신추진단.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환자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이를 병원 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앞서 의료혁신실에서 제시한 비전을 실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각종 이슈 및 의견 제시, 내부 협의 등을 주도할 진료과 별 실행위원을 별도로 임명해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오병희 병원장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왕립병원 수주, 인재원 개원, 2주기 인증 등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어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라며 "프로세스혁신추진단은 새로운 도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