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는 지금 선거철이다. 올해 대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의사회가 일제히 새로운 수장을 선출한다.
메디칼타임즈가 28일 16개 시도의사회 회장 선거 일정과 후보 등을 조사한 결과 서울, 인천, 대전, 경기도, 전라남도 등 최소 5개 지역에서 경선으로 선거가 치뤄질 전망이다.
경선 지역 중 후보자 등록까지 마친 지역은 경기도와 전남 두 곳.
경기도의사회장 선거에는 한부현 수석부회장(소아청소년과, 연세의대)과 현병기 대의원회 운영위원(안과, 경희의대)이 출마했다.(가나다 순)
후보들은 경기도의사회가 대의원회 양재수 의장 불신임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만큼 뒤숭숭해진 민심을 얼마나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전남의사회장 선거에는 이필수 부회장(전남의대, 외과)과 조생구 보험이사(전남의대, 소아청소년과)가 출마를 확정 지었다.
간선제로 진행되는 지역은 직선제 지역보다는 선거 일정에 한 달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물밑으로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비공식적으로 1~2명의 후보가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회 이관우 부회장(내과, 가톨릭의대)과 김숙희 부회장(산부인과, 고대의대) 등이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대전시의사회장 선거에는 아직 한 명의 후보도 등록하지 않았지만, 후보군이 4명이나 거론되면서 최고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상연 동구의사회장(정형외과, 충남의대), 송병두 원장(재활의학과, 충남의대), 장남식 서구의사회장(영상의학과, 충남의대), 이기상 이사(내과, 서울의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후보자 등록이 한창 진행 중인 울산시의사회장 선거에는 안병규 회장의 재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시의사회는 지난달 보궐선거를 통해 당시 안병규 동구의사회장이 당선돼 고 백승찬 회장의 남은 임기를 채우고 있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는 지역과는 달리 후보가 아예 없거나 단일후보 출마로 이미 차기 회장을 확정 지은 지역도 있다.
경상남도의사회장 선거에는 박양동 현 회장(소아청소년과, 부산의대)이 단독출마해 투표를 하지 않고 당선이 확정됐다. 박 회장은 4월부터 재임 임기를 시작한다.
강원도의사회는 9일부터 12일까지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았지만, 출마자가 한 명도 없었다.
한편, 이번 시도의사회 선거는 3월 시도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마무리된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충북, 충남, 경북 등 8개 지역은 간선제로, 경기도, 강원도, 인천, 울산,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 8개 지역은 직선제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