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GSK가 국내 최초로 4가 독감 백신(유정란 방식)을 승인 받은 가운데 녹십자, SK케미칼 역시 승인을 위해 분주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양약품도 다소 늦었지만 시동을 걸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중 4가 독감 백신 개발에 가장 앞장서 있는 곳은 녹십자와 SK케미칼이다. 두 회사는 현재 4가 독감 백신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녹십자는 9월 29일 유정란 배양 방식의 4가 독감 백신 임상 3상 계획을 승인 받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SK케미칼 역시 녹십자와 같은날 세포배양 방식 임상 3상 계획 허가를 받고 개발에 몰두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 국내 최초 세포배양 방식 3가 백신 승인을 받은 기세를 몰아 같은 방식의 4가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임상이 막바지에 있는 만큼 순조롭게 끝날 경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8월말 세포배양 방식 임상 1/2a상 허가를 받기도 했다.
일양약품도 다소 늦었지만 4가 독감백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30일 유정란 방식의 4가 독감백신 임상 1/2a상 허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유행하고 두 가지의 B형 독감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5개 소아용 및 성인용 독감백신 중 10여개의 제품이 4가 백신이다. 미국시장에 지난해부터 4가 독감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가 독감백신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사들이 4가 백신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