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가 국내 최초로 4가 독감 백신을 지난 26일자로 시판 승인 받았다. 제품명은 '플루아릭스 테트라'다.
현재 녹십자와 SK케미칼이 4가 독감 백신 임상 3상에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한 발 빠른 행보다.
29일 GSK에 따르면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만 3세 이상 소아 및 성인에서 백신에 포함된 2종의 인플루엔자 A형 및 2종의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독감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기존 3가 인플루엔자 백신에 포함된 2종의 A형 바이러스주와 1종의 B형 바이러스주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혔다.
현재 국내서 사용되는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은 빈번히 감염되는 네 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주 중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그 해 권고하는 A형 바이러스주 2종(A/H1N1, A/H3N2)과 B형 바이러스주 1종(B-Victoria or B-Yamagata)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그 해 백신에 포함된 B형 바이러스주와 실제 우세하게 나타나는 B형 바이러스주가 일치하지 않는 백신 '미스매치(mismatch)'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례로 미국에서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총 5 차례, 유럽에서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총 4차례 미스매치가 발생했다.
GSK 한국법인 홍유석 사장은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주 4종을 모두 포함한 진일보한 백신이다. 보다 폭넓은 예방을 가능케 했다"고 기대했다.
한편 2012년부터 WHO와 유럽의약품청(EMA)는 3가 독감 백신은 물론 4가 백신도 권장하고 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2012년 1월 미국 승인을 시작으로 영국, 독일, 호주, 대만, 홍콩 등에서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