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환자 야간진료 이용 확대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에 의원급이 뒤늦게 지정 운영 중에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4일 "야간과 휴일을 포함해 밤 23~24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을 올해 20개소 추가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시작된 달빛 어린이병원 시범사업은 ▲부산:성모병원, 온종합병원 ▲대구:시지열린병원, 한영한마음아동병원 ▲경기:성세병원 ▲전북:다솔아동병원 ▲경북:김천제일병원 ▲경남:김해중앙병원 ▲제주:연동365일의원 등 9곳이 지정, 운영 중이다.
이중 제주 연동 365일의원은 지난해 말 추가 지정된 것으로 의원급 첫 진입이다.
달빛 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면 연간 평균 1억8000만원 보조금(월평균 1500만원, 국가와 지자제 50:50 부담)이 지원되며, 환자 확보를 위해 홍보지원이 병행된다.
보조금은 의료진 수당으로 사용되며 야간·휴일 진료시간에 비례해 차등지급 된다.
올해 신규 지정된 병원은 전년대비 진료시간이 늘어날 경우 가산금을 추가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오는 23일까지 사업계획서 제출 등 참여 의원을 공모하고 선정평가위원회를 거쳐 20개소를 지정해 빠르면 3월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는 달빛 어린이병원 취지에는 공감하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야간 진료에 따른 다음날 연속 진료의 어려움으로 의원급 여건상 참여 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야간과 휴일 소아환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병원은 특근수당 등 비용 추가에 비해 심야 환자가 줄고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문화적 변화로 의료진이 야간, 휴일 근무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빛 어린이병원 시범사업(2014년 9월~12월) 결과 이용자는 10만명을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평일 저역 49%(1만 3천명), 휴일과 공휴일 35%(월 1만명), 야간 16%(월 4천명) 순을 보였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결과, 달빛 어린이병원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94%(매우도움 55%, 도움 39%)였으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95%를 보였다.
특히 의료진의 전문성과 친절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진료비가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원무행정이나 대기시간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용자들은 달빛 어린이병원이 없었다면 병원 응급실을 이용했을 것(77%)이라고 답해 제도 실효성에 큰 호응을 보였다.
달빛 어린이병원 인근의 달빛 어린이약국 조사결과, 충분한 복약지도를 하고 있으며,(96%) 병원까지 거리도 가까워 만족(88%)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