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은 7일 "산부인과 부인종양 센터장 권용순 교수가 자궁 전체에 퍼진 자궁선근종 환자의 자궁을 보존하며 자궁선근종을 제거한 후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를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최근 미국 복강 내시경 수술학술지인 'The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Research' 저널에 가임기 여성에게 발생한 자궁전체에 퍼진 자궁선근종 치료법과 함께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가임기 자궁선근종 환자들에게 출산의 희망을 주고 있다.
자궁선근종은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일종의 양성종양으로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육 내로 파고들어 자궁 무게가 늘어나 생리통, 만성 골반통, 과다 생리 등 문제가 발생하며 및 출산이 어려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위가 한정된 형태의 자궁선근종은 자궁을 보존하며 치료가 가능했지만 자궁에 넓게 퍼진 형태의 자궁선근종은 자궁 절제가 필요해 임신을 가임기 여성들이 출산의 기회를 잃는 실정이다.
권용순 교수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궁선근종 절제술 연구결과, 자궁 전반에 걸친 자궁선근종 환자 26명 중 2명이 성공적으로 출산을 했으며 현재 6명의 산모가 임신에 성공하며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연구 후에도 울산대병원에서 자궁선근종 환자의 자궁 보존술을 200여건 이상 시행했다. 자궁전체에 퍼진 자궁선근종 수술적 치료도 90여 명 이상 시행하며 국내 병원에서 거의 시행하지 않는 자궁보존술을 활발히 시행 중이다.
권 교수가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술법인 자궁선근종 절제술은 시행 전 복강경 혈관 클립으로 후복강내의 자궁동맥을 잠시 차단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다량 출혈 부작용이 있던 치료법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수술법이다.
권용순 교수는 "자궁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자궁선근종까지 치료 영역의 확대로 자궁 보존과 임신을 원하는 여성을 위한 자궁선근종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새로운 자궁선근종 절제술을 통해 자궁을 보존하면서 아기를 낳을 수 있다"며 "많은 산모들에게 출산의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