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111곳을 대표하는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새 집행부의 우선과제 또한 단연 '인센티브'였다.
13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제2대 회장에 추대된 정규형 이사장(한길안과병원)은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소감을 대신했다.
정규형 신임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수가 종별 가산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수년 째 숙원사업에 그치고 있는 인센티브 지원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신임 회장은 "국민이 전문병원에 대해 더욱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흥태 전 회장은 "1기 전문병원 지정 이후 기대감으로 시작했는데 인센티브 등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성과가 미진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수가 가산 정책을 현실화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1기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이 의료질 향상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보상기전이 없어 병원들이 의욕을 상실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도 윤리적, 경영적인 측면에서 모범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도 인센티브에 대한 약속을 빼놓지 않았다.
축사에 나선 복지부 최성락 보건의료정책관은 거듭 인센티브 확대를 약속했으며 문정림 의원은 정부 측에 가시적인 성과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선 지정병원 수가 1기 99곳에서 2기 111곳으로 늘어난 만큼 임원진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통과시켰다.
현재 3인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부회장은 10인 이내로 조정하고, 30인 이내로 규정한 이사진 수는 50인 이내로 늘리기로 했다.
회원병원이 늘어난만큼 힘을 모으고 정책적 개선방안을 논의할 때 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전문병원협의회 2기 감사는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원장, 대구 효성병원 박경동 원장을 각각 임명했으며 총무이사로는 부천 세종병원 박진식 원장이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