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서 인플루엔자로 200명이 넘게 사망한데 이어 국내서도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하면서 4가 독감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홍콩 인플루엔자 유행 원인이 '백신 미스매치'로 알려지면서 3가 백신으로 커버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홍콩 내 인플루엔자 유행의 원인은 H3N2 바이러스로, WHO에서 예측한 바이러스주(株)와 맞지 않아 백신 '미스매치(mismatch, 불일치)'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네 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주(A형 2종 A/H1N1, A/H3N2 / B형 2종 B-Victoria, B-Yamagata) 중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해당 연도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주를 조합해 개발된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바이러스주와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주가 맞지 않는 경우 백신 미스매치가 발생하게 된다.
이번 홍콩 사례도 A형 바이러스주에 대한 미스매치가 한 원인이 됐다.
이같은 WHO의 예측 불안전성은 A형 바이러스주는 물론 B형 바이러스주에 대한 미스매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은 해당 연도 독감 시즌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A형 바이러스주 2종(A/H1N1, A/H3N2)과 B형 바이러스주 1종만을 포함한다.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B형 바이러스주에 의한 미스매치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소리다.
이런 상황 속에 4가 독감 백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가 백신으로 불충분한 예방 영역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2012년부터 B형 바이러스주에 대한 미스매치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3가 백신은 물론 4가 백신도 권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서 허가받은 4가 백신은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유일하다.
GSK 한국법인 홍유석 사장은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보다 폭넓은 인플루엔자 질환 예방을 가능하게 하는 진일보한 백신이다. 향후 국내에서의 백신 미스매치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월 22일 올해 첫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찾은 인플루엔자 환자가 외래 환자 1000명당 14명꼴로 유행 수준인 12.2명을 초과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