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흡기내과 의료진의 COPD(만성기도폐쇄성질환) 연구력과 성과가 세계적 출판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화제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도 교수(COPD 임상연구센터 소장)은 25일 "글로벌 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 편집장이 지난해 방한해 COPD 임상연구센터가 매년 주최하는 국제심포지엄(Airway Vista) 발표 내용을 출판하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독일에 위치한 스프링거는 세계 1위 글로벌 의과학 전문 출판사로, 이 출판사로부터의 의료 관련 교과서 편찬과 발간, 저널 집필 참여는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반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도 교수는 "세계적 출판사 편집장이 연구실로 찾아와 깜짝 놀랐다"면서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된 한국 호흡기내과 의사들의 연구력과 성과를 출판해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며 집필 여부를 물었다"고 말했다.
이상도 교수는 "올해 국제심포지엄 8년차를 맞아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스프링거사에 참여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글로벌 출판사의 위상에 걸맞게 집필진 섭외와 원고 주제 선정 등을 시작한 상황으로 10주년 행사를 목표로 차분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COPD 국제심포지엄은 한국을 위시해 미국과 스위스, 일본 등 호흡기 및 천식 저명 의사들과 영양사, 간호사, 의료기사 및 호흡기 재활 관련 전문가들이 매년 3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새로운 진단과 치료법을 발표, 토론하는 글로벌 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교수는 "COPD 지침서가 출판되면 한국 의사들이 집필한 진단과 치료, 재활 등 최신지견을 전 세계 도서관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스피링거가 시장 분석을 마친 상태로 출판해도 득이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COPD 임상연구센터는 3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호흡기 및 중증 천식 질환 관련 세계적 석학과 국내 의학자 30명을 연자로 제8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 심포지엄은 'From Phenotyping to Personalized Medicine' 주제로 강연과 워크숍, 포스터 전시, 토론 등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국내 의학 연구의 질적, 양적 성장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도 교수의 COPD 표현형(아시아 관점에서)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오연목 교수의 '동물 폐기종 모델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통한 폐의 재생' ▲조유숙 교수의 '중증 천식과 미래 약물' ▲서준범 교수의 'COPD 영상의학을 이용한 기능적 평가' ▲한양대병원 김상헌 교수의 '천식 COPD 중복 증후군, 새로운 개념인가' ▲서울대병원 이창훈 교수의 '기도질환에서 폐기능 검사 해석 이슈' 등이 핵심 연제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