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센터 재정 지원이 오는 5월에 끝나 내년도 국제심포지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 소장인 이상도 교수(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는 27일 간담회에서 센터가 직면한 어려움을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2004년 COPD와 천식 연구를 위해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를 지정하고 2013년까지 9년간 매년 7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상도 교수는 "복지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확답이 없다”면서 “연구센터가 해마다 개최하는 'Air Vista 국제심포지엄'이 아태 지역에서 명실상부한 학술모임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재정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합법적인 재정 마련을 위해 센터 법인화를 위해 추진했으나, 복지부에서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하고 "폐쇄성폐질환의 발병기전과 치료법 개발을 위해 공들인 9년간의 성과와 노력이 사리질 위기"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연구센터는 지난해 'COPD 개정지침 공청회'를 열고 한국인 특성과 개원가의 현실을 반영한 진료지침 개정안을 발표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상도 교수는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국제심포지엄에는 미국과 독일, 일본 선진국 외에도 이란 등 초청하지 않은 나라 의사들까지 참석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 의학연구의 질적, 양적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 국제심포지엄 강의 초록은 아태 호흡기학회(APSI) 발행 'Respirology' 국제저널에 등재돼 출판될 예정"이라며 "전 세계에 어디서든 임상센터의 성과와 발표내용을 검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복지부와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이 후원하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외국 유수 학자 9명과 국내 학자 15명이 연자로 참석해 COPD와 천식의 최신지견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