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서울대병원 신임 발전후원회장은 서울대병원의 오랜 고민 중 하나인 1%에 불과한 기부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26일 서울대병원은 지난 10년간 발전후원회장직을 맡아온 강신호 회장(동아제약 대표이사)에 이어 지난 24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두산연강재단 박용현 이사장을 새로운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신호 전 회장은 지난 10년간 약 1100억원의 후원금을 조성하며 병원후원 활성화에 기틀을 닦았다.
이제 박용현 이사장에게 남겨진 과제는 병원 전체 예산의 1%에 불과한 기부금을 얼마나 높이는가 하는 점이다.
서울대병원은 국립대학병원 설치법에서 기부금 유치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법안을 개정하기 위해 애써왔지만 번번이 무산돼왔다.
지금의 저조한 기부문화를 바꾸려면 기부금 모집을 가능하도록 풀어줘야한다는 게 서울대병원 측의 입장이다.
다시 말해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를 이끌게 된 박 신임회장이 법 개정에 얼마나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가 향후 기부금 활성화의 핵심인 셈이다.
박용현 신임 회장은 제11대, 12대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는가 하면 두산그룹회장, 한국메세나협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대내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또한 현재 서울의대 동창회장, 서울대학교 이사장직과 함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강신호 전 회장은 발전후원회 명예회장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