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경증환자 야간진료를 확대를 위한 정부의 유인책이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반발로 인해 의원급 참여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4일 "야간 및 휴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현행 9개소에서 6개소 추가된 15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의료기관은 부산 일신기독병원과 인천 한림병원, 경기 강남병원, 경북 포항여성아이병원, 경남 웅상중앙병원 그리고 의원급으로 충남 유니연합의원 등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365일 밤 11~12시까지, 휴일에도 최소 저녁 6시까지 운영하는 소아과 병의원으로 야간 및 휴일 문을 연 의료기관이 없어 응급실을 이용하는 소아환자 불편 해소 차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복지부는 연간 평균 1억 8000만원 보조금(월 평균 1500만원, 국가와 지자체 50대 50 부담)이 지원되고, 야간 및 휴일 환자 확보를 위해 홍보 방안도 지원한다.
신규 지정된 A 종합병원 원장은 "당장의 진료수익보다 지역주민의 신뢰가 더 큰 자산이 된다"며 참여 동기를 피력했다.
복지부는 올해 목표치인 20개소 달성까지 공모를 지속할 계획이다.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서울 노원과 경기 수원, 강원 원주, 대전 서구, 전북 군산, 전남 순천, 세종시 등 전국에서 관심을 보이는 병의원은 많았지만 지자체에서 매칭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병원 신규 인력 미충원으로 1차 공모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4월 30일까지 참여 병의원에 대한 2차 공모를 마감할 예정이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정책을 개원가 몰락으로 규정하고 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의원급 참여 기피 등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