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각 나라 권위 있는 망막의사들이 황반 중심부를 겨냥하는 혁명적인 레이저 치료기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루트로닉 황해령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최초 기술로 황반 중심부를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는 황반 치료 레이저 치료기기 ‘AM10’이 전 세계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y·이하 CSC) 환자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M10은 300um 두께 망막층 중에서도 60분의 1에 해당하는 망막색소상피층(Retinal Pigment Epithelium·RPE)의 5um만을 레이저로 타깃팅 한다.
망막색소상피층은 황반 부위 중심시각을 담당하는 광수용체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이 부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시력 손상을 유발하는 망막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아직까지 CSC는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희귀질환으로 황반 중심부에 망막하액이 고여 시력에 문제를 발생시킨다.
발병 대상은 주로 중·장년층 남성으로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술은 없으며, 전체 환자의 30%가 만성으로 발전해 시력 손상으로 이어진다.
루트로닉은 올해 CSC 치료를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AM10은 식약처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으로 제조품목 허가를, 유럽 CE에서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대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날 기업설명회 발표를 맡은 이고훈 부사장은 “올해 CSC 글로벌 마케팅 임상에 돌입한다”며 “한국·이탈리아·독일 등지에서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수적인 망막 의사들에게 루트로닉의 치료술을 인정받겠다”고 자신했다.
또 토니 모제스 안과사업본부장은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을 겨냥한 치료는 전 세계에 유래가 없었다”며 “AM10의 우수성이 의사 커뮤니티에서 인정되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시장으로의 판매 확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트로닉은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액 765억 원·영업이익 76억5000만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는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638억1400만 원·영업이익 61억7100만 원·당기순이익 52억200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