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들의 '최초' 타이틀 달기 전쟁이 한창이다.
'최초'라는 상징성은 시장 침투 과정에서 후발 주자보다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큰 장점이 때문이다. '발기부전치료제=비아그라'처럼 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급여 출시된 '네시나액트'는 최초의 TZD+DPP-4 억제제 복합제다. '액토스(피오글리타존)'와 '네시나(알로글립틴)'를 섞었다.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는 "네시나액트는 진보적 치료법이다. 당뇨병 근본 원인 개선, 인슐린 저항성 및 췌장 기능 장애 등을 가능케 해 상호보완적 작용기전을 갖는 초기 병용요법을 권장하는 지침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승인이 가시화된 주 1회 버전 DPP-4 억제제 역시 최초 경쟁이 치열하다.
다케다 '트렐라글립틴'과 MSD '오마리글립틴'이 그것인데 나란히 일본 허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두 약제의 허가 경쟁에서는 '트렐라글립틴'이 다소 앞설 것으로 보인다.
승인 신청서 시점을 보면 '트렐라글립틴' 지난해 3월, '오마리글리틴' 같은해 11월이기 때문이다. '트렐라글립틴'의 경우 오는 3월 시판 허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오마리글립틴'도 임상 3상에서 1일 1회 DPP-4 억제제와 비열등성을 입증한 만큼 '트렐라글립틴'과의 허가 일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 1회 버전 DPP-4 억제제는 일본 승인 후 국내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SGLT-2 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을 합친 최초의 복합제도 조만간 국내 허가를 받는다. 현재 유일하게 급여 출시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메트포르민을 합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시장에서 최초, first-in-class의 이점은 굉장하다. 예외는 있지만 추후 후발약물이 들어와도 최초 약물을 뒤집지 못하는 것이 정설이다. 제약업계가 최초에 목을 메는 이유"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