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간호사 모임' 등 대한간호협호와 의견을 달리하는 일부 조직을 임의단체라며 의식적으로 무시해 오던 간호협회가 정면 돌파로 방향을 전환해 주목된다.
간협 김옥수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최근 이름을 '2년제 간호학제 신설 반대를 위한 협의체'로 바꾼 건수간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김옥수 회장은 지난 13일 간호인력 개편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진행중인 개편안 진행 방향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김 회장의 설명은 간호인력 개편안이 추진되는 경과로 시작했지만 결국 2년제 반대 협의체의 주장을 반박하는 쪽으로 흘렀다.
김 회장은 "2년제 반대 협의체가 근거도 없고 사실관계도 기초하지 못한 부분들로 간호사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 이를 바로잡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2년제 반대 협의체가 간호인력 개편안을 2년제 간호학제 신설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간호인력 개편 협의체에서 2년제 간호학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인력 개편안은 2018년 대학에서 양성되는 간호보조인력의 학제와 명칭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호인력 개편이 간호사 대체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잘못 운영되고 있는 조무사 제도를 바로잡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옥수 회장은 "현재 의료법을 포함한 20여개가 넘는 보건의료 관계 법령에서 간호조무사를 간호사 대체, 충당 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2년제 반대 협의체의 주장과는 반대로 간호인력 개편은 이러한 간호조무사 제도를 바로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이러한 근거없는 주장으로 간호사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협회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건수간과 2년제 반대 협의체를 임의단체로 규정하고 대응하지 않았지만 더이상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협회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선 지회를 돌며 간호인력 개편안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전국 간호사들이 바로 알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