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의과대학이 25년간의 목동 생활을 접고 2018년 마곡지구에 새 둥지를 마련한다. 서울시가 의대 이전을 최종 승인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마곡지구내에 이화의대 캠퍼스 조성을 위한 세부시설조성계획 수립안을 통과시켰다.
결정안에 따르면 이화의대 캠퍼스 부지는 대학 세부시설 조성계획 수립 기준에 따라 의대가 신축되는 일반 관리 구역과 상징 경관 구역으로 조성된다.
9412㎡로 결정된 일반 관리 구역에는 이화의대 건물이 신축되며 아울러 1천병상 규모의 이화의대 제2부속병원도 함께 설립된다.
상징 경관 구역에는 이화의대의 뿌리인 보구여관이 복원된다.
보구여관은 1887년 윌리엄 스크랜튼 목사의 제안으로 감리교 여의사인 메타 하워드가 서울 정동에 세운 병원으로 이대 부속병원의 전신이다.
한국 최초의 여의사로 유명한 박 에스더 박사가 바로 이 보구여관에서 의술을 배운 것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구여관은 지난 1912년 이대가 서울 동대문에 부속병원을 세우면서 철거됐었다.
그러나 제2의 도약을 상징하는 마곡지구 입성을 앞두고 이화여대는 보구여관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대 부속병원의 뿌리를 찾겠다는 의지에서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보구여관은 한국 의사의 또 다른 뿌리"라며 "이화의대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그 뿌리를 함께 찾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