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에 선보이는 제2부속병원은 전 병실을 1인실로 구축해 의료서비스를 차별화 하겠다."
이순남 이화의료원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2017년 1000병상 규모(1만 191평)로 오픈하는 제2부속병원의 파격적인 청사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의료원장은 전 병실 1인실 구축과 함께 간호 1등급 현실화를 통해 신속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 정책을 볼 때 상급병실료를 인정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본다"면서 "전 병실 1인실 구축으로 일부 상급병실료는 포기해야하지만 새병원이 오픈하는 4년 후 의료환경을 감안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복지부는 2011년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신설 또는 증축 병원의 다인실 병상 70%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이대 제2부속병원의 전 병실 1인실 구축은 30% 병실만 상급병실료를 받고, 나머지 70% 병실은 6인실 비용으로 청구하는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의미이다.
더 이상 의료수익으로 병원을 경영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게 그의 생각.
그는 진료수익 대신 병원 편의시설 운영 및 연구활성화를 통한 수익창출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 병실의 1인실 체계 도입은 현재 5~6인실 위주의 의료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의료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려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2부속병원이 심뇌혈관,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중심의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환자감염과 환자중심 서비스를 감안할 때 1인실이 적절하다는 게 그의 설명.
이대목동병원은 제2부속병원과 차별화해 여성 및 지역밀착형 병원으로 경쟁력을 꾀할 예정이다.
이 의료원장은 "목동병원은 여성암 및 갱년기 분야를 포함한 여성질환 전문센터, 모자센터와 함께 고령화사회를 맞아 관절센터, 치매센터 등 여성 생애주기에 맞춘 특성화센터를 특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목동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해 새병원의 조기 안정화를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