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이자 유일하게 급여 처방되고 있는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지난해 18억원(IMS 데이터 기준)의 처방액을 달성했다.
9월 급여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4개월만에 일궈낸 성적표다. 산술적으로 월 4.5억원, 연간 54억원 페이스다.
'포시가'의 상승세는 모든 치료제와의 병용 가능, 체중감소 효과 등 약제만의 차별성이 한 몫했다는 것이 의료진의 평가다.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는 "포시가는 어떤 계열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제 특성상 체중이 많이 나가는 환자에게 DPP4보다 SGLT2를 주면 더 좋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판단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는 "포시가는 SU 대비 저혈당 위험성이 낮고 혈당 강하 효과 지속성은 더 높다. 또 체중, 혈압 감소의 부가적 이점과 안전성도 확인돼 충분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다양한 위험인자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는 올해도 '포시가' 돌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대 처방 증대 키를 쥐고 있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종합병원 랜딩도 순조로운 상태여서 일각에서는 '포시가'의 올해 처방액이 1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도 나오고 있다. CJ헬스케어의 영업력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