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한미약품, 종근당 등 매출액 기준 업계 소위 '형님'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서도 형님 포스를 발휘하고 있다.
27일 동아ST는 라이센스 아웃 제품의 유럽 허가, 한미약품은 자사약 미국 3상 진입 소식을 알렸다. 모두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잰걸음이다.
동아ST는 최근 수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시벡스트로(테디졸리드)'의 유럽 판매 승인을 받았다.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다.
이번 승인으로 '시벡스트로'는 유럽연합(EU) 가입 28개국과 유럽경제지역(EEA) 가입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3개국에 판매가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부터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유럽 판매는 머크가 담당한다.
동아ST는 2006년 '시벡스트로' 전임상 완료 후 2007년 1월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Trius Therapeutics)에 아웃 라이센싱했다.
이후 '트리어스 테라퓨틱스'는 항생제 전문 제약기업 큐비스트(CUBIST)에, '큐비스트'는 최근 머크(MSD)에 인수됐다.
이에 '시벡스트로' 미국 및 유럽 판매는 머크가 담당한다. '시벡스트로' 미국 승인은 작년 6월이었다.
동아에스티 박찬일 사장은 "이번 유럽 판매 승인으로 미국에 이어 수퍼박테리아에 감염된 유럽의 환자들도 시벡스트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우수한 효과와 하루 한 번, 6일간의 짧아진 치료 기간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같은날 한미약품은 골관절염치료제 '히알루마주'가 미국 3상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히알루마'는 국내에서 전문약이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이번 승인으로 악타비스(히알루마 수출 파트너사)는 미국 50개 기관에서 골관절염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히알루마'를 주 1회씩 3주 투여하는 방식으로 15개월간 약물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다.
회사 관계자는 "히알루마는 국내 주사용 관절염치료제 중 최초로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종근당도 지난 17일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의 국내 3상 임상 승인을 받고 해외 진출 시동을 걸었다.
이 약물은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로는 국내 최초로 3상 임상에 진입했다. '네스프(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다.
회사는 'CKD-11101'이 개발에 성공하면 오리지널 제품 대체로 인한 의료비 절감과 해외시장 진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