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급상승(2월 26일 10만 6500원→3월 18일 18만2000원)으로 주목을 받았던 한미약품이 이유를 증명했다.
거대 글로벌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이뤄냈다. 그것도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인 7억불 규모다. 그간 과감한 R&D 투자에 대한 성과 도출이다.
양사는 면역질환 등과 관련해 한미약품의 BTK 저해제 'HM71224'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상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 신약은 임상 2상 진입이 준비돼 있으며 양사는 류머티스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 및 관련된 신장염, 쇼그렌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HM71224의 전임상 및 유럽 1상 임상시험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면역질환 분야에서 새 치료제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계약으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릴리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HM71224'의 모든 적응증 권리를 갖고 임상개발, 허가, 생산, 상업화를 진행한다.
한미약품은 계약금 5000만 달러와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milestone)으로 총 6억4000만 달러 등 개발 성공 시 최대 6억9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상업화 후 별도로 두 자릿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