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1년에 무려 1천억원이 넘는 연구비를 수주하며 명문 사학의 저력을 입증했다. 국내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를 넘어서는 예산이다.
특히 이중에서 의대 교수들이 수주한 교외 연구비는 무려 940억원에 달해 국내 최고 연구기관으로 자리를 굳혔다.
2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연세대 보건계열학과, 즉 연세의대, 연세치대, 연세간호대, 연세보건대학원이 수주한 연구비가 1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의대와 치대, 간호대, 보건대학원은 총 813건의 교외 연구 과제를 수주해 연구비 총액이 무려 1067억 66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에는 991억 7400만원으로 안타깝게 1천억 고지 직전에 머물렀었다.
이러한 막대한 연구비를 끌어온 것은 역시 의과대학이었다.
연세의대는 신촌에서만 615건의 연구 과제를 수주해 844억 6000만원의 예산을 받았다. 지난 2013년 814억 8100만원보다 약 30억원을 더 수주한 것이다.
또한 강남은 83건의 연구를 수행하며 95억 4400만원의 예산을 수주해 힘을 보탰다.
연세의대가 수주한 연구비만 무려 940억원이 넘어서는 셈이다. 이는 서울의대를 압도하는 수치로 전국 대학에서 가장 많은 예산이다.
치대는 71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해 67억 3000만원의 예산을 받았다. 간호대는 22건의 연구과제로 28억 4000만원을 보탰고 보건대학원도 22건의 과제를 받아 31억 8900만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사실 연세의대의 이같은 돌풍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연세의대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전국 의과대학 중 가장 많은 연구비를 받은 대학으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올해로 3년 연속 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셈이다.
특히 연세의대는 중앙 정부 예산만 무려 411억원을 따냈고 지자체 예산도 1억 4000만원을, 외국 기업 예산도 5억 9000만원을 받으며 타 대학을 압도했다.
연세의대 관계자는 "국립대인 서울대를 제치고 정부 예산을 더 많이 받은데다 총액도 국내 최고를 기록한 것은 연세의대의 저력이라고 볼 수 있다"며 "에비슨연구센터를 통해 연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 만큼 더 많은 과제를 통해 국내 보건의료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