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문 장관 '제3 수련평가기구' 발언에 병협 '멘붕'·의협 '박수'

병협 "보상·격려는 못할망정" Vs 의협 "적극 환영, 정부 지원 필요"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4-03 12:23:23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의 한마디에 대한병원협회가 당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반면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문형표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재 병원협회 산하 병원신임평가센터 이외 제3의 전공의 수련평가기구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형표 장관은 2일 복지위 업무보고에서 제3의 수련평가기구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장관의 발언에 수십 년째 수련평가 업무를 맡아 온 병원협회는 멘붕에 빠졌다.

3일 병원협회 박상근 회장은 "병원신임평가센터에서 잘 해온 것에 대한 보상이나 칭찬은 없이 시대적 흐름에 따라 뒤흔들고 있다"며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박 회장은 "이미 신임센터가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정부는 전공의 수련에 대한 비용도 지불하지 않으면서 감놔라 배놔라 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공교롭게도 병원신임평가센터가 대대적인 전공의 수련환경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당일 문형표 장관이 이같은 폭탄 발언을 제기해 더욱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반면 의사협회는 적극 환영하며 이번 기회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이라는 숙원사업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의사협회 신현영 대변인은 "문 장관의 제3기관 검토에 적극 환영한다"면서 "전공의 특별법은 추무진 집행부 숙원사업인 만큼 제3의 수련평가기구가 상설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3의 수련평가기구에 대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정부가 전공의 수련에 지원을 해야 실질적인 대안이 마련된다"고 주장했다.

전공의들 역시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은 "더 이상 무의미한 수련평가는 중단돼야 한다"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제대로 된 수련평가기구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문 장관이 전공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3기구 설립을 검토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검토에 끝나선 안된다"며 "문제점이 드러났다면 반드시 시정돼야한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문 장관의 발언에 대해 복지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는 모든 건의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다각적으로 검토한다"면서 "현재 수련제도 개선 협의체가 운영 중이므로 여기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복지위 업무보고에서 "전공의 수련에 정부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한다"며 문형표 장관을 압박했다.

이어 현재 수련평가 객관성에 문제를 제기하자 문 장관이 개선책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수련업무 제3기관을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

발언의 당사자가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이라는 점에서 이후 병원계와 의료계에 파장은 상당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