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관련해 전국 수련부장을 불러 현장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공의 주 88시간 근무제로 전환하면서 진료 공백에 대한 각 수련병원의 위기감을 더 이상 간과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와 함께 최근 전공의 수련평가업무 이관 압박이 더해지면서 병협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빠른 시일 내로 전국수련병원장회의를 열어 대체인력과 수련비용은 얼마나 필요한지,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들어볼 것"이라며 "도출된 내용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련환경 개선과 관련해 전공의들의 목소리만 들릴 뿐 수련부장 및 교수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병협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해 교수들의 생각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수련병원장협의회 자체적으로 현안을 논의해왔지만 병원협회 주최로 전국 수련병원장을 불러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최근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은 병협이 해결해야할 최대 현안인 셈.
박 회장은 지난 25~26일 목포에서 열린 병협 상반기 임원워크숍에서도 전공의 수련환꼉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교수들이 생각하는 수련병원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들어보고함께 해결책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임원워크숍에선 다음달로 다가온 수가협상을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방식으로 개선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임원들은 하나같이 현행 건강보험 수가체계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수가계약이 결렬됐을 때 조정기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박상근 회장은 "수가계약 결렬시 조정과정을 거쳐 복지부 장관이 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론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협회는 회비납부율이 낮아 회장 선거에 한표도 행사하지 못하는 직능단체를 배려해 법제위원회에서 대안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