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3의 전공의 수련평가기구 설립에 대한 압박감 때문일까.
병원신임평가센터가 올해 병원신임평가 시스템을 개편하고 설명회를 강화하는 등 역할 다지기에 나서며 별도 수련기구 신설 논란 잠재우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병원신임평가센터 김종윤 국장은 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병원신임평가 설명회에서 올해부터 병원신임평가에 실무추진반을 별도로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학회 및 직능단체 의견을 사무국에서 받아 전문위원회를 거쳐 병원평가위원회에서 검토했다.
이를 사무국에서 전문위원회에 의견을 상정하기 전에 실무추진반을 설치해 학회 및 직능단체 이외 각 수련병원 의견을 수렴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학회 및 직능단체 의견만 수렴하다보니 개별 병원들의 불만은 반영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에 4시간에 걸쳐 실시했던 병원신임평가 설명회를 8시간으로 대폭 늘리고, 참석 인원 제한도 없앴다.
각 수련병원의 신임평가준비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서라는 게 그 이유다.
실제로 이날 설명회는 조직경영, 인적자원, 고객만족, 질관리, 감염관리, 인공투석실, 간호, 소독 및 세탁, 중환자실, 수련교육부문 등 부문을 나눠 문항별로 현지준비 사항부터 평가목적과 평가방법을 하나하나 제시했다.
김종윤 국장은 "기존에는 평가 일정 및 주요개정사항 등 평가 계획만 설명했다면 올해부터는 부문별로 문항을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신임평가 문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그 취지를 이해시키고 평가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신임평가센터 측은 일각의 별도의 수련평가기구 신설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이 별도 기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병원협회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앞서 병원신임평가센터는 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거듭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수련평가 역할에 위기감을 느껴온 바 있다.